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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듯 아닌 듯’…버추얼 휴먼이 뜬다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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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데이터 등 최신 테크 트렌드를 망라하는 ‘테크 라이브러리(Tech Library)’. 이번 편에선 최근 미디어에서 주목하는 ‘버추얼 휴먼’에 대해 윤준탁 테크 칼럼니스트와 함께 알아봅니다.
*본 글은 외부 필진의 기고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백화점에서 이색적인 팝업스토어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팝업스토어의 주인공은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라는 버추얼 아이돌이었죠. 팝업스토어 세 곳을 다녀간 이들만 10만명, 매출은 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홍보하기 위해 같은 곳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네이버는 이곳에서 누구나 쉽게 버추얼 스트리머가 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죠. 관련해 아프리카TV도 최근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해 자사에 속한 BJ들에게 손쉽게 버추얼 스트리머가 될 수 있는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이름은 생소하지만, 버추얼 휴먼에 대한 관심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버추얼 휴먼을 만드는 버추얼 기술의 발전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버추얼 휴먼이 뭐야?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은 인간과 유사한 모습과 행동 패턴을 보이는 가상 인간을 뜻합니다. 실존 인물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만든 일종의 가상의 캐릭터죠.

버추얼 휴먼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3D 콘텐츠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람과 만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플레이브, 이세계 아이돌 등 버추얼 아이돌 형태의 버추얼 휴먼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치지직, 아프리카TV 등에서 실시간 방송을 위주로 활동하는 버추얼 스트리머, 혹은 버튜버(버추얼과 유튜버의 합성어)는 국내에만 수천 명에 달합니다.

과거에는 버추얼 캐릭터를 제작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버추얼 캐릭터 제작 전용 툴을 사용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캐릭터를 만들 수 있어 그만큼 진입 장벽이 낮아졌습니다. 한 국내 스타트업은 자체 개발한 버추얼 캐릭터 제작 툴로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700회 특집에 나온 출연진의 버추얼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도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기술이 발전한다면 버추얼 휴먼의 대중화도 그리 먼 얘기가 아닙니다.

출처 SBS ‘런닝맨’ 유튜브 공식 채널 캡처

2030년까지 700조 벌어들인다…‘버추얼 이코노미’의 등장

시장조사업체 이머진리서치(Emergen Research)는 전 세계 버추얼 휴먼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은 물론 미국, 태국,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버추얼 휴먼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고, 이들을 이용해 만드는 영상 등 콘텐츠의 수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버추얼 휴먼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에서는 매년 활동하는 버튜버의 수와 이들로 벌어들이는 매출이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IP(지식재산권)화가 수월하다는 특성 덕분에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비즈니스도 끊임 없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기존 캐릭터의 외형을 바꾼 2차 저작물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에 활용하거나, 다양한 굿즈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이죠. 앞서 언급한 팝업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경제 효과를 창출하기도 합니다.

인기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출처 블래스트

사람의 외모보다 재능이 중요한 시대

과거 TV 방송이나 영상 콘텐츠는 외모가 뛰어난 연예인이 필수 조건이었지만, 버추얼 휴먼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팬들과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실제 사람의 외모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버추얼 휴먼의 등장으로 이제 외모보다 콘텐츠를 만드는 이의 재능이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열린 유명 버추얼 아이돌의 공연은 동시 접속자 5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50만명의 관객은 버추얼 아이돌 뒤에 가려진 실제 아이돌의 얼굴은 본 적도 없고 알지 못합니다. 대신 이들이 팬들에게 건네는 말과 노래, 춤 등 퍼포먼스에 열광하죠.

기술의 발전에 따라 향후 더욱 많은 버추얼 휴먼이 나오고, 다양한 파생 콘텐츠가 등장할 것입니다. 버추얼 휴먼 IP의 부가가치 창출 역시 이미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앞으로 대중적인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버추얼 휴먼이 만들 새로운 비즈니스들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윤준탁 테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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